지하궁전…평양 지하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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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궁전…평양 지하철




[앵커멘트]

'6·15 공동선언'을 기념해서 평양에서는 '통일대축전' 행사가 열리고 있는데요, 평양 시내 대중 교통수단은 어떨까요?

김주환 기자가 평양 지하철을 타 봤습니다.

[리포트]

평양에서 지하철을 타려면 일단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 백 50미터 정도까지 내려가야 합니다.

서울의 지하철이 보통 10~30미터 땅 속에 건설되는 것에 비해 상당히 깊은 편입니다.

유사시 평양 시민들이 대피할 수 있도록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땅속 깊은 곳이다 보니 무더운 여름철에는 추위를 느낄 정도로 시원하고, 겨울이면 바깥보다 훨씬 따뜻해 많은 사람들이 지하철을 찾습니다.

하루 평균 30~40만명이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기자]
평양지하철이 시작하는 부흥역입니다.

서울에서와 마찬가지로 출퇴근 시간때면 크게 붐빕니다.

출퇴근시에는 평균 2~3분, 보통 때는 5~6분 간격으로 운행하지만 최근에는 전력난으로 배차 간격이 잘 지켜지지 않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녹취:평양지하철 여성 안내원]
"지하철도는 평양시민들의 교통을 보장하고 대량으로 수송할 수 있어 좋단 말입니다."

평양지하철은 내부를 샹들리에와 대리석으로 꾸며 놓고, 벽면도 그림과 조각으로 장식돼 있어 북한에서는 '지하궁전'으로도 불리웁니다.

평양 시내 '부흥역'과 '영광역'은 외국인들에게는 단골 관광 코스로 소개되기도 합니다.

서울 보다 한 해 빠른 지난 1974년 8월 15일 개통된 평양 지하철은 남북과 동서지역을 연결하는 2개 노선에 총 연장 34 km에 달합니다.



YTN 김주환입니다.
작성 날짜 : 2008-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