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ail :
아마존 등에서 영어로 된 한국만화 구입 가능…의미파악 쉬어 회화공부에 적합
미디어다음 / 박정은 미국 통신원
영어공부는 많은 사람의 고민거리다. 특히 영어회화는 비싼 돈을 주고 학원에 다녀도 뚜렷한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많은 사람에게 친숙한 한국만화를 가지고 영어회화를 공부하면 이런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 최근 미국 서점에는 영어로 번역된 한국만화가 속속 출간되고 있다.
영어로 번역된 한국만화는 좋은 영어 교재가 된다. 우리말도 된 만화를 먼저 본 뒤 영어로 된 만화를 보면 내용을 이미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영어로 보는 것이 낯설지 않다.
만화는 또 매력적인 주인공이 등장할 뿐 아니라 흥미로운 이야기가 전개되기 때문에 일반적인 회화책이나 문제집보다 쉽고 재미있게 다양한 영어표현을 배울 수 있다. 특히 말풍선 안의 짤막한 문장들은 회화로 바로 사용해도 좋을 정도로 유용한 표현이 많다.
일본에서 고등학교 2학년까지 다니다 미국으로 건너와 현재 대학교에 다니고 있는 요코 히라카와(21) 역시 이 방법으로 영어를 공부했다.
미국 서점에서 영어로 판매되고 있는 한국만화들. 스노우 드롭(좌)와 원(우). [사진=반스앤노블]
요코는 “일본 서점에는 이미 영어로 번역된 만화들이 적지 않게 팔리고 있다”며 “영어로 된 만화를 보면 모국어를 영어로 풀어내는 감각을 기를 수 있고 다양한 상황이 묘사되기 때문에 문맥에 맞는 영어 표현을 익힐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르는 영어 표현이 나와도 전반적인 상황과 그림으로 단어의 의미를 짐작해 볼 수 있다”며 “사전을 찾기 전에 단어의 의미를 유추해보는 것은 영어 공부의 필수적인 단계”라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 대형 서점에서 영어로 판매되고 있는 한국만화는 다정다감, 크레이지 러브 스토리, 모델, 원, 스노우 드롭 등이 있다. 또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일본만화도 영어로 판매되고 있는데 엽기인걸 스나코, 노다메 칸타빌레, 너는 펫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에서 영어로 된 한국만화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미국 인터넷 서점을 이용하면 된다. 아마존이나 반스앤노블 홈페이지에서 만화 제목이나 작가의 이름을 영어로 검색하면 된다.
다정다감은 ‘sweet and sensitive’ , 스노우 드롭은 ‘snow drop’으로 검색하면 되고 이빈의 작품인 모델과 원 등은 작가 이름인 ‘lee vin’으로 검색하는 것이 더욱 찾기 편하다. 일본만화 엽기인걸 스나코는 ‘the wallflower’ , 노다마칸타빌레는 ‘nodame cantabile’. 너는 펫은 ‘Tramps like us’로 검색하면 책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약 3000원 정도면 만화책 한 권을 구입할 수 있지만 영어판은 약 1만원 정도로 가격이 비싼 편이다. 그러나 헌책(Used book)에 들어가서 책을 찾아보면 이보다 저렴한 가격(약 5000원~6000원)에 책을 구입할 수 있으니 참고해 볼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