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남부 시골에서..'한국 자랑스러워'
조회 : 820 이름 : 아무나
E-mail :
미국남부 시골에서..'한국 자랑스러워'



안녕하세요

전 미국 알라바마주에 거주하고있는 18살 한국 남학생입니다.

3달전까지 전 서울에서 열심히 대입을 준비하는 한 고교생에 불과했습니다.

아버지의 사업으로 인하여 미국 알라바마주로 이민을 오게됐습니다.

알라바마주는 미국에서도 시골측에 속하는 남부지역입니다.

5일전 학교가 개학을해서 학교에 갔었습니다.

인구 80%가 백인이며 15퍼센트는 흑인이고 나머지 5퍼센트가 동양인을 포함한

기타 소수민족입니다.

학교에 제일처음 갔을때 참 신경도많이쓰이고 부담스러웠었습니다.

영어도 못하는 내가, 더군다나 흑인을 노예로 부리던 미국의 남부지역에와서

인종차별을 겪으며 잘 생활할수있을까.. 등등 이런 걱정들로 가득찼었습니다.

학교에가서 우선 입학을하기위해 카운셀러(상담선생님)를 만났습니다.

잔뜩 긴장하고 있었는데 반갑게 맞아주더군요.

우선 제일처음 저희를 보고 물어본 말은 Where are you from 이었습니다.

무슨나라에서 왔냐고 묻더군요.

전 당당하게 I'm from Korea 라고 대답했습니다.

내심 속으로 혹시 저 백인이 한국을 깔보지않을까 걱정도했지만

전 한국에서 18년동안 살아왔으며 한국역사를배웠고 한국문화에 젖어있으며

한국인임이 분명했기에 한국에 긍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전 1988년 서울올림픽이열리던해에 태어났고

2002년 월드컵때는 학교까지 조퇴하고 열심히 시청에서 길거리응원까지 하며

한국이란 나라에 대한 자부심을 온몸으로 경험해본 적도 있었습니다.




그 백인의 표정을 주시했습니다.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까.




그러자 그 카운셀러는 활짝웃어보이며 한국!! 정말 좋은나라에서 왔군요 ~

라고 했습니다. 순간 그때서야 저도 입가에 미소를띄우며 한숨 놓이더군요.




그렇게 학교에 별 탈없이 입학을했습니다.

한국에서 성적증명서와 재학증명서를 모두 영문으로 팩스로 보내주었구요.




무엇보다도 가장 큰 문제는 아직 완전히 성숙하지못한 학생들은

혹시나 인종차별을 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이곳은 5년전까지만해도 흑인과 백인이 결혼을못할정도로

인종차별이 심한 주중 하나였습니다.

그런 곳에 영어도못하는 아시안이 새로오면 혹시나 그들이 깔보지않을까

옷도 최대한 깔끔하게입고 외모에도 상당히 신경을썼습니다.






학교 교실에 들어서자 정말 숨이 탁 막혔습니다.

학생들이 모두 백인이더군요.

흑인도 거의 보이지않았습니다.

자리에 앉아서 혼자 우울하게 앉아있는데 한 동양아이가 들어오더니

제 뒤에 앉았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 아이는 한국인이었지만 미국에서 태어나 미국시민이었습니다

제 생각과는 달리 그 아이의 주위엔 항상 아이들이 많았고

백인아이들 사이에서도 그는 리더쉽있는 친구로 통하더군요.

동양인이 없는곳에서 한국인을 만나니 얼마나 반갑던지요.

이곳 시골 백인아이들중에 몇명은 한국어를 조금 할줄도 알더군요

저를 보고 안녕하세요 나는 알렉스입니다 라고 하는데

정말 기쁘고 한국이 자랑스럽더라구요. 어디서 배웠냐고물어봤더니

한국인친구가 가르쳐줬다고 했습니다.

저희학교엔 전교생이 2500명가량 되는 큰학교입니다.

알라바마주에서도 가장 엘리트로 꼽히는 학교중 하나구요.

하지만 그렇게많은 학생수가운데 한국인은 30명 가량 되는거 같습니다.

그나마 그가운데 한국말을 할줄아는 아이는 15명정도에 불과하지만요..

이곳 대부분의 아이들은 절 보고 제일처음에 어느나라에서 왔냐고 묻습니다

전 그때마다 한국에서 왔다고 대답했고 그들은 한번더 묻습니다.

Are you North Korean? or South Korean ?

전 다시한번대답합니다. South Korean 이라구요.

그럼 그때서야 그들은 환하게 웃으며 I like South Korea 라고 대답합니다.

전 한국에 있을때부터 북한과 우리는 하나의 민족이라고 늘 생각하고

가슴에 품고있었습니다. 하루빨리 통일이되서 함께 잘 살고싶은 생각도

가지고있었구요. 정치적.경제적으로를 떠나서 어쨋든 한민족 아닙니까

그랬기에 북한을 우리의 적으로 생각한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내가 남한에서 왔다고하자 자기는 북한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그들앞에서 웃었지만 마음한구석으론 찜찜했습니다.

전 그들이 북한욕을 할때마다 난 일본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화제를 돌리곤

합니다. 대부분의 일본인들 착하고 매너좋습니다.

이곳 미국 토종백인들도 일본인은 대우를 해주더군요.

저도 일본사람들을 모두 싫어하는건 아니지만 일본이라는 국가의 행동에

대해 염증을 느끼고 있었기에 당당하게 난 일본을 좋아하지않는다고 말합니다.

아까 어떤 일본인이 쓴 글을보니 한국인들이 외국에서 왜 자기들을

일본인이라고 소개하는지 이해할수 없다고 하더군요.

전 아직 한번도 미국에서 살고있는 한국사람이 자신을 일본사람이라고

속인걸 본적도없고 들은적도없습니다.

이곳 미국에 사는사람모두 자신이 한국인이라는것에 대한 긍지를 가지고

삽니다. 누가 물어봐도 자신있게 아임 코리안 이라고 대답하며

우리나라에 대한 자랑을 늘어놓기에 바쁩니다.

오늘 한 백인친구를 사겼습니다.

그는 한국에대해 어느정도 잘 알고있는것 같았습니다.

자긴 아시아에 있는나라중 Japan 과 SouthKorea 를 가장 좋아한다고 하더군요.

아마도 경제성장에따른 이미지상승과 한국인들이 돈이 많다는 사실을

이곳 백인들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평균적으로 볼때 이곳 미국의경우 백인들보다 한국,일본 등 동북아시아

지역의 사람들이 평균적으로 월등히 높은 생활을 하고있습니다.

부지런하고 똑똑하기 떄문이죠.



오늘 세계사 책을 봤습니다.

조금이라도 빨리 한국을 친구들에게 보여주고싶어 세계지도를 폈습니다.

그중엔 제옆자리에 있는 대만아이도 있었습니다.

지도를 펴자 자랑스러운 한반도가 보였습니다. 서울과 평양은 수도로

별표까지 쳐있더군요. 이 지도를 친구들에게보여주며 여기가 나의 조국

한국이라고 자랑을했습니다. 그들 모두 그러냐면서 주의깊게 지도를 보더군요

그런데 갑자기 대만아이의 표정이 굳어졌습니다.

이유를 물어보니 자신의 나라가 일본으로 나와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지도를 자세히보니

대만 이라는표시 Taiwan 밑에 (Japan) 이라고 써있는게 아니겠습니까?

정말 저도 그걸보고 충격을 먹었습니다. 대만아이또한 충격을먹었는지

한동안 씩씩되며 일본욕을 하더군요..

어떻게 교과서에 멀쩡한 주권이있는 나라를 다른 나라로 표시해놓았는지

이해할수가 없었습니다. 물론 동해또한 Sea of Japan 으로 되있었구요





한국에있었을때 얼마전 뉴스기사를 본적이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방송사인 미국의 CNN .. 방송사의 홈페이지에서

독도가 과연 어느나라의 땅이냐면서 인터넷으로 투표를 시작했습니다.

결과는 한국땅이라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몇일이 지나도

표차는 수백만표 차이였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그 투표창이 닫혔고. 그 다음날 다시 열린 투표창은

충격적이게도 일본땅이라는 의견이 90% 에 다다르고 있는것이었습니다.

어떻게 하루만에 투표창조차 뜨지않았는데 그렇게 상황이 역전될수

있는지.. 제가 구지 설명안해도 아실겁니다.

( 하루만에 일본에 수백만표의 몰표가 던져진것이었습니다 )







전 이 기사를보고 역시 나라는 힘이 강해야 한다는 사실을 한번더 느꼈습니다.

이곳 저희학교에는 현재 중국+일본 학생수를 합친것보다 한국인이 더 많습니다.

저또한 그사실에 놀랐구요. 한국학생들 모두 많은 백인친구들과 동등한위치에서

열심히 살고있고 공부또한 잘합니다. 한국아이들을 당해낼 다른 민족이

거의 없더군요. (인도애들이 수학을 잘하더군요)








현재 저희학교에 총학생회장은 한국여자아이가 하고있습니다.

저도 그 사실을 오늘 처음 알았는데 정말 감동을 받고 온몸에 전율이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아침조회시간에 TV를통해 조회를하는데

아주 고급스러워 보이는 의자에 소수민족인 한국 여자아이가 당당히 앉아

안건을 처리하며 여러가지 이야기를 했습니다.

얼마 되지도않는 소수민족중에서도 한국인이

미국에서도 인종차별이 가장심하다는 남부주의 명문고등학교의

총학생회장이었다는 사실이 전 지금도 너무나 자랑스럽니다.

이곳은 시골인데도 불구하고 큰 마트나 백화점을 가면

가전제품코너엔 삼성과 LG 를 어디서나 볼수있고 핸드폰도 LG 핸드폰을

높게 쳐주더군요.

한국에 있을때 전 미국에대해 좋지않은 감정을 가지고있습니다.

그들은 모두 이기적이고 자신의 나라밖에 모르는 초강대국이라고

반감이 상당히 컸지만 막상 이곳에와서 평범한 미국시민들을 대하고 보니

굉장히 친절하며 매너또한 좋다는걸 알게됐습니다.

차를 타고 지나가다가도 산책을 하고있는 사람들과 눈이마주치면

손을 흔들며 아는척을 할 정도니까요..










이곳의 한국인들 모두 자신의 위치에서 열심히 땀흘리며 살고있습니다.

그 어느누구도 자신이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부정하지않으며

그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도 한국인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좋아져 아시안인중

일본인 다음으로 한국인을 쳐줄정도로 좋아졌더군요

한국인 모두 열심히 노력해서 일본보다 더 대우받는 민족이 되기위해

노력해야겠다는 다짐도 했습니다.

한국에 있는 모든 자랑스러운 한민족 여러분.

아무리 나라가 혼란스럽고 힘들어도 언제나 슬기롭고 똘똘뭉쳐서

잘 해내왔던 나라였기에 전 대한민국을 믿고 또 사랑합니다.

비록 몸은 다른나라에 와 있으나 한국에 대한 자부심을 가슴속에

영원히 품고살렵니다.

힘냅시다












Proud Of Korea

미국시간 : 밤 12시 43분
한국시간 : 낮 2시 43분





- 미국 남부 알라바마주의 18살
한국인 남학생 올림


작성 날짜 : 2005-08-15